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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DATE2025.08.13
한여름 밤의 낭만, 국내 야경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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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뜨거웠던 7월, 여름 휴가지에서 그을린 흔적이 어깨에 아직 남아있습니다. 여름 가운데 가장 덥다는 삼복(三伏)도 지나고 이제 슬슬 더위도 물러갈 채비를 할 시기인데요, 아직 해가 있는 낮보다는 조금 선선한 밤공기가 우리 마음에 한줌 여유를 줍니다. 이럴 때 밤을 화려하게 수놓은 불빛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며 여유를 즐긴다면 이 순간이 바로 우리가 꿈꾸던 낭만. 여름의 끝자락에서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힐링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야경 명소들을 여기 소개합니다.


한강 반포대교

달빛 무지개 분수


한강은 서울 시민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즐겨 찾는 나들이 장소입니다. 한여름 밤, 강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은 무더위를 날려주는 것은 물론, 야외에서 함께 음식을 나눠 먹는 것만으로도 가족과 연인에게 특별한 추억이 됩니다. 그런 이유로 한강을 따라 곳곳에 설치된 피크닉 장소와 공원들은 여름이 되면 어디나 핫플레이스로 떠오릅니다. 그 중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한강공원은 단연 반포 한강공원인데요, 이곳에 아주 특별한 볼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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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국내는 물론 외국인 여행자들에게도 서울여행 필수 코스로 알려져 있는 이곳은 반포대교입니다. 2008년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분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반포 한강공원의 달빛 무지개 분수는 길이가 무려 1,140m에 달합니다. 이 교량 위에는 200개의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음악에 따라 다양한 컬러의 물줄기가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그 모습을 실제로 마주한 사람들은 그 규모와 웅장함에 놀라는 것은 물론, 음악과 함께 물줄기를 캔버스 삼아 펼쳐지는 조명 예술에 또 한번 감탄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를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새 더위는 싹 잊게 될지도 모릅니다. 달빛 무지개 분수는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12시~21시에 분수쇼가 운영되며, 성수기인 7-8월에는 30분 더 연장해 운영되니 방문에 참고하면 좋습니다.

<이미지 출처.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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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행궁 야간개장

달빛화담

조선의 개혁군주 정조의 통치 철학과 효심이 담긴 수원 화성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며 세계적인 명소가 됐습니다. 특히 정조가 아버지 장조(사도세자)의 능을 참배하러 화성에 행차했을 때 머물던 행궁은 본궁 못지 않은 아름다움으로 지금도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행궁의 반전 매력은 밤이 되면 드러나는데요, 어두운 밤 달빛 아래서 고즈넉한 궁궐 속을 걸으면 이곳이 도심 한 가운데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게 되고, 마치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 시간을 잊게 만드는 매력에 푹 빠지게 되실 겁니다.


수원시는 매년 5월~10월까지 매주 금, 토, 일(공휴일 포함) 저녁 화성행궁 야간개장을 열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볼거리를 준비해 방문객들이 한밤의 궁궐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궁중다과 시식과 소규모 음악회를 즐길 수 있는 ‘혜경궁 궁중다과 체험’, 그리고 조선시대 생활상을 고증한 시나리오를 토대로 주민 배우들이 가이드를 하는 공연형 해설투어 ‘주민배우와 함께하는 고궁산책’ 등을 준비해 방문객들에게 몰입도 높은 관람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궁궐 곳곳을 활용한 미디어아트와 조형물들은 어디에서 촬영을 해도 인생샷을 건지기에 충분합니다. 약 1~2천원 가량의 입장료가 있지만, 한복을 착용하거나 6세 이하 미취학 아동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니 완벽한 인생샷을 위해서라면 한복을 입고 방문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이미지 출처. 수원문화재단-임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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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호수공원

루나쇼

수원을 방문한 김에 화성의 볼거리이자 또 하나의 랜드마크인 루나쇼까지 관람하고 오시는 것은 어떨까요. 루나쇼는 동탄 신도시 공원 내 호수 위에 설치된 원형 조형물 ‘더루나’를 중심으로 레이저와 특수 조명, 빔 프로젝트를 쏘아 만드는 멀티미디어쇼 입니다.

원형 스크린처럼 조명을 받는 더루나와 높이 60m, 폭 200m 규모의 대형 분수가 쏘아올리는 화려한 물의 퍼포먼스가 관람객들을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루나쇼는 일반적인 음악분수쇼와 달리 매년 새로운 스토리를 자체 개발해 한편의 동화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어린 자녀들과 함께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미지 출처. 한국관광공사-강은선>
화성시는 매년 5월~10월까지 1,3주차 금요일, 2,4주차 토요일 저녁 8시 30분부터 약 30분간 스토리가 있는 루나쇼를 운영하며, 그 외에 분수와 음악, 조명만으로 이루어진 음악분수 공연을 매주 수~일요일 낮 12시, 오후 4시, 7시, 8시 30분에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연음악으로는 클래식은 물론, 가요, 애니메이션OST, 동요에 이르기까지 대중성 높은 곡들로 엄선해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되어 있습니다. 올해는 챗GPT 기술을 활용해 음악과 분수·조명을 다채롭게 연출했다고 하니 더욱 화려한 볼거리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지 출처. 경기도뉴스포털-박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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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동궁과 월지

‘안압지’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동궁과 월지는 일찍부터 경주를 대표하는 야경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라시대 국빈을 맞고 연회를 베풀기 위해 조성된 왕궁의 별궁인 이곳은 당시 조경 예술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고즈넉한 연못과 기품 있는 정원, 그 위에 세워진 우아한 전각은 한낮에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지만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해가 진 밤에 펼쳐집니다.

밤이 되면 황금빛 조명이 켜지고 전각과 정원수들이 연못 속에 거울처럼 반사되어 마치 숨겨졌던 세계가 드러난 듯 신비로운 분위기에 휩싸입니다. 이런 매력을 일찌감치 알아본 것은 다름 아닌 사진 애호가 들이었습니다. 이곳의 밤풍경을 사진에 담아보면 누구라도 사진 작가가 된 듯 감탄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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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궁과 월지 야경 관람은 일반적으로 해 질 녘부터 시작되지만, 아름다운 밤풍경을 사진에 담으려는 관람객들은 일찌감치 입장해 촬영 준비를 하고 해가 지기를 기다립니다. 노을이 지는 시간대 이곳을 방문했다면 해가 질 때까지 연못 주변으로 조성된 산책로를 걷거나 유적발굴시 출토된 유물들을 관람하며 시간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동궁과 월지의 관람시간은 밤 10시까지이며, 입장은 밤 9시 30분에 마감되니 여행일정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출처.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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