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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역사와 예술, 자연이

어우러진 서유럽으로

 

글 _ 엄지희 (작가) 


 

유럽 대륙의 서쪽에 자리한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전 세계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고대 로마 제국의 역사적 흔적부터 르네상스의 예술적 영감, 알프스의 장엄한 자연 풍경, 그리고 낭만과 예술이 숨 쉬는 도시까지. 이 세 나라로 떠나는 여행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동시에 유럽의 낭만을 제대로 경험하게 한다. 2025년 봄, 역사와 문화, 자연이 어우러진 서유럽 3국으로의 여정을 시작한다.

 

✈️ 이탈리아 남부에서 로마까지

 

유럽 여행의 시작, 이탈리아 나폴리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베수비오 화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지중해의 푸른 물결이 여행자를 반긴다. 이탈리아 남부 최대 도시인 나폴리는 혼잡하면서도 생동감 넘친다. 이중 나폴리항은 오래도록 지중해 교역의 중심지였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활기찬 항구 도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해안가를 따라 늘어선 파스텔 톤의 건물들 사이로 좁은 골목길을 거닐다 보면 짙은 에스프레소 한 잔이 절실해진다.

 

나폴리에서 약 25km 떨어진 폼페이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순식간에 화산재에 묻혀 2,000년 가까이 보존된 도시다. 발굴된 유적지에는 고대 로마인들의 일상이 그대로 남아 있다. 폼페이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면 소렌토 반도의 절벽 위에 자리 잡은 소렌토에 도착한다. 레몬 과수원이 가득한 이 도시는 특유의 상큼한 향기로 여행자의 기분을 더욱 상기 시킨다. 익숙한 노래 ‘돌아오라 소렌토로’의 음율이 끝없이 이어지는 듯 하다.

 

 

이탈리아 남부 여행을 끝내고 로마의 심장부로 향하면 영화 '로마의 휴일'의 명장면이 떠오르고 만다.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빌고, 스페인 계단에서 휴식을 취하는 순간은 그 자체로 로마에서의 추억이 된다. 고대 로마의 정치, 종교, 상업의 중심지였던 포로 로마노(Roman Forum)의 폐허를 거닐며 2000년 전 로마 제국의 영광을 상상해본다. 콜로세움 앞에 서면 그 웅장한 규모에 압도되고 만다.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는 이야기가 과언이 아닌 로마다.

 

티베르강 건너 바티칸시국.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독립국가이지만, 그 안에는 다양한 예술 작품과 보물들이 가득하다. 성 베드로 광장의 웅장한 원형 열주와 분수는 카톨릭의 중심지다운 장엄함을 보여준다. 바티칸 박물관의 여정 끝에 만나게 되는 시스티나 예배당은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 프레스코화로 유명하다.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보는 순간, 르네상스 미술의 정점을 경험하게 된다. 로마에 왔다면 꼭 놓쳐서는 안될 곳이기도 하다.

  

✈️ 르네상스 발상지 피렌체, 물의 도시 베니스

 

이탈리아의 낭만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 답은 피렌체라 하겠다. 도시 전체에서 느낄 수 있는 로맨틱 무드. 울퉁불퉁한 돌바닥과 오래된 건물 사이의 좁은 골목. 산책만해도 금방 피렌체를 사랑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은 두오모 성당(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이다. 브루넬레스키 건축가가 설계한 붉은 돔으로 유명하며, 463개의 계단을 올라 돔 위에서 내려다보는 피렌체의 전경은 숨이 멎을 듯 아름답다. 피렌체의 역사적 중심지인 시뇨리아 광장은 베키오 궁전과 많은 조각상으로 장식되어 있다.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원본이 있던 자리에는 현재 복제본이 서 있으며, 원본은 아카데미아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광장 주변의 노천 카페에 앉아 카푸치노 한 잔을 마시며 르네상스 시대의 분위기를 만끽해도 좋다.

 

 

물의 도시 베니스에 도착하여 바포레토(수상버스)를 타고 산 마르코 광장으로 향한다. ‘유럽의 응접실’이라 불리는 이 광장은 카페와 상점, 그리고 비둘기 떼로 항상 활기차다. 황금 모자이크로 장식된 산 마르코 대성당의 내부는 동양과 서양 예술의 만남을 보여준다. 산 마르코 대성당 옆에 자리한 두칼레 궁전은 베네치아 총독들의 관저였다. 화려한 내부 장식과 베로네세, 틴토레토, 티치아노 등 르네상스 대가들의 그림으로 장식된 방들을 둘러보다 보면 베네치아의 화려했던 과거를 실감하게 된다.

 

✈️ 스위스, 알프스의 장엄함을 만나다

 

이탈리아를 뒤로하고 알프스 산맥을 가로질러 스위스로 향한다. 체르마트는 자동차 출입이 금지된 친환경 마을로, 전기 자동차와 마차만이 오가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마을 중심에 위치한 성 마우리티우스 교회 앞 광장에서는 마테호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은 필수다. 체르마트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가 바로 이곳, 마테호른 봉우리이기 때문. 피라미드 모양의 이 웅장한 산은 스위스와 이탈리아 국경에 걸쳐 있으며, 해발 4,478m에 이른다. 맑은 날씨에 마테호른이 리펠호수에 반사되어 만들어내는 완벽한 대칭 이미지는 황홀할 지경이다. 황금색으로 빛나는 마테호른의 순간도 놓치지 말 것.

 

체르마트에서 제네바 호수 방향으로 이동하면 라보(Lavaux)의 계단식 포도원을 만날 수 있다. 11세기부터 이어져 온 이 포도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경사진 언덕을 따라 정교하게 조성된 계단식 포도밭에서는 주로 샤슬라 품종의 포도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한다. 호수와 알프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포도밭의 풍경은 마치 동화속 풍경같다. 와인을 좋아한다면 이곳에서 품질 좋은 와인 한 병을 얻어가는 것도 좋다.

 

찰리 채플린이 생의 마지막 25년을 보낸 마을 브베(Vevey)와 매년 유명한 재즈 페스티벌이 열리는 몽트뢰(Montreux)도 스위스 여행지로 유명하다. 인터라켄을 거쳐 클라이네 샤이덱에서 융프라우요흐 방향으로 향하는 열차를 탄다. '유럽의 지붕'이라 불리는 융프라우요흐(해발 3,454m)에 도착하면 알프스의 장엄한 풍경이 발 아래 펼쳐진다. 특히 알레취 빙하의 광대한 모습은 숨이 멎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 프랑스 파리, 낭만의 도시에서의 마지막 여정

 

파리에서 도시의 공기를 처음 마시는 순간, 이곳이 수많은 예술가와 문학가들이 사랑했던 그 도시임을 직감한다.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여유로움과 세련된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파리는 여행자의 모든 감각을 일깨운다.

 

샹드마르스 공원에 들어서면 철골 구조물의 우아한 곡선이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에펠탑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위해 건설된 이 구조물은 처음에는 파리지앵들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오늘날 파리를 대표하는 상징이 되었다. 에펠탑 주변의 세느강 선착장에서는 바토 무슈(Bateaux-Mouches) 유람선이 출발한다. 해질녘 세느강을 따라 유유히 흐르는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파리의 풍경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영화 같다. 노트르담 대성당, 콩시에르주리, 루브르 박물관을 지나며 세느강 양옆으로 늘어선 역사적 건물들의 조명이 강물에 반사되어 만드는 황금빛 물결은 '빛의 도시'라는 파리의 별명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알아 차리게 된다.

 

샹젤리제 거리의 서쪽 끝, 에투알 광장 중앙에 우뚝 선 개선문은 나폴레옹이 오스터리츠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1806년에 건립을 시작했다. 높이 50m의 이 웅장한 구조물은 프랑스의 역사적 승리와 희생을 기리는 장소다. 개선문 꼭대기 전망대에 올라서면 파리의 12개 대로가 방사형으로 뻗어나가는 독특한 도시 구조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특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 샹젤리제는 개선문에서 콩코드 광장까지 이어진다.

 

 

파리의 북쪽에 위치한 몽마르트르 언덕도 필수 코스 중 하나. 피카소, 반 고흐, 르누아르 등 수많은 예술가들이 사랑했던 장소다. 언덕 정상에 우뚝 선 사크레쾨르 대성당의 하얀 돔은 파리 어디에서나 눈에 띈다. 성당 앞 계단에 앉아 바라보는 파리의 전경은 탄성을 자아낸다. 세느강 북쪽, 한때 프랑스 왕들의 궁전이었던 루브르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관이다. 유리 피라미드로 장식된 입구를 지나 내부로 들어서면, 35,000점 이상의 예술 작품들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다 빈치의 '모나리자', 밀로의 비너스, 사모트라케의 니케 등 세계적인 명작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하루를 온종일 투자해도 반도 보기 힘들만큼 어마어마한 규모라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파리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세 나라를 관통한 이번 여행이 단순한 관 광이 아닌 역사와 문화, 예술,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진 총체적인 경험이었음을 깨닫는다. 이탈리아의 고대 유적과 르네상스 예술, 스위스의 웅장한 알프스 풍경, 그리고 프랑스의 낭만과 세련됨까지. 서유럽 3국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여행자의 기억 속에 깊은 인상을 남긴다.

 

👉여행 핵심 point

✅ 로마, 바티칸, 피렌체, 베니스는 물론 나폴리를 포함한 이탈리아 남부까지 서유럽 완전 정복

✅ 루브르 박물관, 바티칸 박물관 내부 관람

✅ 유럽 여행의 낭만, 초고속열차 TGV 기차 체험

✅ 스위스 대표 관광지는 물론 소도시의 매력 경험

✅서유럽을 대표하는 맛있는 로컬 음식 경험

 

🚩여행 코스

이탈리아 나폴리 – 폼페이 – 소렌토 – 카프리섬 or 아말피 – 로마 – 바티칸 – 피렌체 – 베니스

스위스 체르마트 – 마티니 – 브베 – 몽트뢰 – 인터라켄 

프랑스 파리 

 

이토록 아름다운 경험을 전하는 서유럽으로 떠나는 방법은 간편하다. 교원라이프 회원이라면 누구나 라이프케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

라이프케어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서 기존에 납부해온 상조 납입 부금을 활용하여 원하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니 누구라도 자신의 납입부금을 활용하여 서유럽을 통과하는 열흘 간의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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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희 작가

2017년부투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글을 쓰고 있다.  모두투어 매거진 <MODE>, 여행매거진 <Go On>과 <GuideME> 기자였으며, (주)교원투어 국내여행 계간지<여행다움> 창간, THE TRIP 콘텐츠 팀 편집장, 중국저장성마케팅센터 콘텐츠 총괄 등을 맡고 있다. 현재 그외에 다양한 매체에 기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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