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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다양해진 '접근성'의 개념

편리한 접근이 바꾸는 소비와 라이프 스타일

 

 

 글 _ 노준영 (디즈컬 편집장 겸 칼럼니스트)


 

접근성도 우리가 만드는 시대가 왔다?

 

‘역세권’ 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왔다. 역 주변에 위치한 부동산을 가리키는 말이다. 흔히 사람들은 역세권 부동산을 선호한다. 왜 그럴까? 접근성 때문이다. 역에서 내리면 귀가, 또는 상점으로의 접근까지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 시간은 곧 ‘돈’ 이라고들 말한다. 어쩌면 시간을 아낀다는 건, 돈을 아낀다는 것과도 연결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니 역세권은 경제적 가치를 인정받는다. 그런데 요즘은 역세권 말고도 이런 접근성을 의미하는 단어가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다음의 4가지 표현을 보자.

 

스세권, 편세권, 슬세권, 숲세권

 

 

 

굳이 표현하자면 신조어인데, 몇 가지나 알고 있는가? 하나씩 풀이해보자. 스세권이란 ‘스타벅스 권역’ 이다. 주변에 스타벅스가 있는지를 따지는건데, 스타벅스 자체가 유명 브랜드인 탓도 있지만 스타벅스가 상권을 잘 읽는다는 점에 착안해 탄생한 말이다. 편세권은 ‘편의점 권역’ 이다. 주변에 편의점이 있는지를 따지는 말이다. 당연히 편의점이 있으면 매우 편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체크해 볼 수 밖에 없는 말이다. 슬세권은 일명 ‘슬리퍼 권역’ 이다. 슬리퍼를 신고 나갈 수 있는 거리에 자신이 원하는 상점이나 장소가 위치해 있는지를 따지는 것이다. 슬리퍼를 신고 나간다는 건 대부분 근거리를 의미하며, 자신이 원하는 걸 뜻하기 때문에 개인 취향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숲세권은 자연환경을 말한다. 주변에 숲과 같은 녹지가 있느냐를 묻는 것인데, 산책이나 건강과 연결되는 것이라 최근까지도 많이들 이야기하는 개념이 되었다.

 

자, 여기서 다루지 못한 개념도 많다. 이렇게 접근성이 다양해지고, 또 재미있는 신조어로 표현되는 시대다. 그만큼 대중적인 개념으로 바뀌었고, 자주 언급되는 개념이 되었다. 그래서 도대체 접근성이라는 단어는 지금 우리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또 라이프스타일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알아보기로 한다.

 

 

내가 원하는 곳에 “존재” 하는가?

 

첫번째는 내가 원하는 곳에 “존재” 하는지의 여부다. 단순히 가까운 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곳에 존재하고 있어야 진짜 접근성이다. 예를 들자면 이렇다. 왜 수많은 유통 업체들이 자사몰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나, 쿠팡, 11번가 같은 커머스에 입점해 있는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각자 자주 사용하는 커머스에서 접근하라는 뜻이다. 원하는 곳에 있지 않다면, 접근성이 좋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각자 사용하는 커머스가 다를 테니, 원하는 서비스를 활용해 접근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트렌드에 반응한 코카콜라 같은 경우는 아예 이원화 전략을 펴고 있다. 자사의 홈페이지는 브랜드의 메시지를 전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네이버와 G마켓 등에 공식몰을 오픈해 접근성의 최대치를 뽑아내고 있는 중이다.

 

 

 

좀 더 확장해서 생각하면 온, 오프라인의 개념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시대가 어느 때인데, 오프라인 보다는 온라인에 집중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무조건 온라인’, ‘무조건 오프라인’ 은 기업이나 브랜드들이 취하는 전략이 아니다. 두 가지를 적절히 결합해 고객을 만나는 게 일반적이다. 왜 그런 걸까? 연령대에 따라 접근이 편한 부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젊은 세대는 온라인이 편하겠지만, 장년층은 오프라인이 편할 수도 있다. 즉, 연령별 차이에 따른 접근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두 가지 전략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교원 웰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자사몰도 존재하지만, 네이버에 브랜드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판매 채널 확대는 단순히 매출을 위한 행보가 아니다. 고객 입장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곳을 찾아 달라는 소통 전략의 일부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이처럼 각자 가장 편한 곳에 위치해야 하는 새로운 접근성의 개념은 플랫폼 확장과 함께 더 다양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대중들은 기업이나 브랜드가 정해 놓은 곳에서 쇼핑하는 불편함을 벗어나, 자유로운 접근성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게 될 것이다.

 

 

기다리는 시대는 끝났다

 

두번째는 접근 자체의 속도를 생각할 수 있다. 기다리고 기다려 접근하는 것과, 원하는 시간에 바로 접근하는 건 어떤 차이가 있을까? 아마도 후자가 훨씬 더 직관적이고 의미가 있을 것이다. 기다린다는 행위 자체가 시간을 허비하는 것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 이 시대의 접근성이란, 거리 말고 시간도 함께 말할 수 있어야 의미를 가진다.

 

교육 서비스를 예로 들어 생각해보자. 학습자는 자신의 수준을 체크하고, 이에 따라 교육 프로그램을 추천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이 과정이 바로 이뤄지지 못하고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려야 한다면, 이 교육 서비스에 만족할 고객은 몇 명이나 있을까? 아마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교육은 특히 즉각적인 반응이 중요한 분야다. 하염없는 기다림은 이탈만 부를 뿐이다.

 

실제로 교육 서비스는 이런 시간적 접근성을 인지하고, AI 튜터 연결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기다림을 줄이고 있다. 수준별 서비스는 즉각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며, 학습자는 계획에 따라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교육 서비스를 더 풍부하게 만들고 있는 콘텐츠형 서비스들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콘텐츠는 완성된 형태로 준비되어 있어 빠르게 접근 가능한 부분이 많다. 콘텐츠를 보기 위해 기다리는 경우는 찾기 어려우며, 학습자의 관심사에 맞춰 찾아볼 수 있는 콘텐츠들이 준비되어 있다. 즉, 콘텐츠란 단순히 재미를 위한 게 아니라 시간적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한 하나의 선택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실제로 교원도 AI 튜터를 활용하는 등 학습자의 접근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생산해 바로 접근 가능한 교육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데, 특히 과학소년은 2023년 우수콘텐츠잡지에 선정되는 등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이 선정은 2023년 기준으로 총 7번째다. 그만큼 오랫동안 좋은 콘텐츠를 생산했고, 전문 지식을 의미 있게 전달하며 교육 서비스 접근성 향상에 기여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해의 편의를 위해 교육 서비스를 예시로 설명했지만, 이렇게 시간의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사례들은 우리 생활 주변에서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대중의 시간은 중요하다. 이 시간을 지배하는 서비스가 우리의 라이프스타일 속에 파고 들 것이다.

 

접근성, 다양해질 이야기를 기대하라

 

 

 

 

이렇듯 다양해진 접근성의 개념은 우리의 생활을 바꾸고 있다. 개념도 다양해졌지만, 그만큼 “결과” 도 다양해졌다. 많은 서비스의 변화가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가끔은 주변을 돌아보시는 여유를 발휘하시길 바란다. 이 여유 속에서, 생활 가까이에 존재한 수많은 “접근성” 의 이야기들을 찾아보실 수 있을 것이다. 또 누가 아는가. 이 접근성의 이야기들이 여러분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줄지 말이다. 여유도 찾고, 새로운 활력도 발견하는 기회를 가져 보시길 바란다.

 


 

노준영 작가 : 중앙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작가, 마케터, 컨설턴트다.
CJ E&M 에 방송 작가로 데뷔해 "츄잉팝", "뮤딕", "팝콘" 등의 프로그램 기획 및 구성을 진행했다. 이후 K팝 매거진 편집장을 거쳐 '마케팅컴퍼니 엔' 이라는 개인 회사를 설립한 후 JTBC, 휠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내셔널지오그래픽, NICE세무법인 등 다수의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회사 업무와 더불어 수많은 기업과 기관 강연을 진행하며 살아있는 트렌드와 마케팅 지식을 전달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인싸의 시대, 그들은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 인싸력을 높여라!", "이것이 메타버스 마케팅이다", "요즘 소비 트렌드"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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