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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일상과 밀접한 "교육",

트렌디한 관심사를 반영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되다.

 

 

 글 _ 노준영 (디즈컬 편집장 겸 칼럼니스트)


 

   

평생 “배우며” 산다.

 

 

 

 

  사람은 누구나 평생 배우며 산다고들 말한다. 실제로 유아기부터, 청소년기, 청년기를 지나 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교육이 필요하다. 이후에도 사람은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배워야 하는 게 많다. 아마도, 이 “발전” 이라는 단어가 사람에게 의미하는 바는 매우 큰 것 같다. 그래서 노년기에 이르러서도 무언가를 배우며 건강한 삶을 유지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과정만 보아도, 평생 배우며 산다는 말은 전혀 어색하지 않은 표현이다. 이렇게 교육이 사람들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보니, 사회적 가치로도 추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교육의 중요한 의미를 만들어내고, 가치 있는 기여를 위해 변함없이 뛰며 37번째 생일(창립기념일, 11.1) 맞은 교원도 한번쯤은 기억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마음에 품은 목표 하나를 꾸준히 추구하기 참 어려워진 세상에서, 여전히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에 둔 행보를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자, 이렇게 중요한 교육이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과 밀접한 연관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늘 일상에 함께 하고, 또 소비가 이뤄지는 분야이니 말이다. 게다가 사회에 대한 적응의 측면도 있으니 트렌드에도 민감하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를 위해, 교육은 어떤 측면으로 바뀌어 가고 있을까?

 

 

   

“경험” 해보지 않으면 접근하지 않는다.

   

 일단, 오늘의 이야기는 유초등 라인의 교육 연령층에 집중함을 미리 밝혀준다. 물론 성인 교육 시장도 엄청난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각종 강의 콘텐츠에 대한 소비를 비롯해, 심지어 성인구몬학습지 가입 비율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단, 성인 교육 시장은 각자의 “자기계발” 을 위해 접근하는 경우가 대다수라 이를 현상으로 보긴 어려워 유초등에 집중해 트렌드에 반응하는 방식을 알아 보고자 한다.  

 

최근의 핵심 추세는 역시 “경험” 이다. 경험해보지 않으면 접근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점점 힘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녀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판단하는 건 광고만으로는 부족하다. 보통의 소비 환경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소비인지 명확히 판단하려면, 실제로 적용해봐야 한다. 그래서 오프라인에서는 체험형 매장이 속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고, 기간을 정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과거의 방식으로 여겨졌던 샘플 키트도 뷰티 업계에서 다시 등장했으며, 식품 업계에서도 시식 키트를 배송해주는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회사인 레고는 최근 회사의 역사를 정리하고,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열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레고가 걸어온 길을 인지하고, 평소 접해보기 어려웠던 제품을 경험해보는 이 공간은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교육에서도 마찬가지다. 교원위즈의 어학원 전문 브랜드 더클립은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는데, 핵심이 간접 체험이었다. 교재와 온라인 학습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미리보기형 콘텐츠를 삽입한 것이다. 학습자는 자신의 상태를 진단하고, 홈페이지에서 샘플 교재를 신청하는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다. 교육 콘텐츠도 체험해 볼 수 없다면, 다소 모호한 상황에서 최종 선택을 내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경험에 대한 트렌드를 받아들이며, 선택의 “미스” 를 줄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앞으로도 경험에 대한 이슈는 더 증가할 것이다. 이에 따라 바뀔 체험형 교육 콘텐츠들에 주목하며, 아이들의 현재 상황에 가장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선택해 나가는 즐거움을 경험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초개인화, 가장 어울리는 교육 프로그램을 위해!

   

또다른 한가지는 개인화다. 지금은 개인화를 넘어 “초개인화” 로 나아가고 있다. 모두에게 딱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다.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아이들은 모두 학습 주제에 대한 이해의 정도가 다르다. 성향도 다르며, 선호하는 학습 방식에 대한 부분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건, 그 자체로 어울리지 않는 방식일 가능성이 높다. 교육에 대한 효율성 역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물론 이런 내용은 아이들에게만 국한되는 건 아니다. 일반적 소비 시장에서도 각자의 상황, 성향에 맞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미 개인화 솔루션에 대한 관심을 수차례 드러냈으며, KB국민은행 등 많은 금융권 역시 관심사에 따라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개인화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최근 빨간펜의 관심은 초개인화에 있다. 맞춤 학습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AI를 동원해 몰입감을 높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학습 효과를 끌어올린다. 다만, 천편일률적인 제공이 아니라 아이의 학습 수준, 성향에 따라 콘텐츠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는 옷” 대신 “꼭 맞는 옷” 을 입은 아이들의 학습 성과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이런 변화는 일종의 “테일러메이드”, 즉 맞춤복이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기존의 상황이 “기성복” 에 가까웠다면, 이제 교육은 “맞춤복” 의 상황으로 움직인다. 더 이상 기성복에 아이들의 마인드를 맞출 필요는 없다. 앞으로도 아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나만의 “교육” 을 받게 될 것이다.

 

 

 

변화하는 트렌드, 본질은 여전하다.

   

교육 자체를 제공하는 방향성은 트렌드에 맞게 변화한다. 또한 학습자의 최대 편의와 효과를 위해 달라지고 있다. 하지만 교육 자체가 추구하는 목적과 가치는 여전히 변함 없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본질은 흔들려서는 안되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굳건히 유지되어야 한다.  

 

미국의 교육가인 허친스는 교육의 목적을 두고 “젊은이들이 평생을 통해 학습하도록 준비시키는 것” 이라고 말했다. 이 준비 과정과 함께 하는 교원과 같은 회사들이 지금처럼 더 좋은 가치에 공감하기 위해 노력할 때, 아이들의 미래도 더 밝아질 것이다.

 

이 글과 함께 교육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수많은 의미에 대해 한번 더 고민해보는 계기를 만들어 볼 수 있길 바란다.  

 

 


 

노준영 작가 : 중앙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작가, 마케터, 컨설턴트다.
CJ E&M 에 방송 작가로 데뷔해 "츄잉팝", "뮤딕", "팝콘" 등의 프로그램 기획 및 구성을 진행했다. 이후 K팝 매거진 편집장을 거쳐 '마케팅컴퍼니 엔' 이라는 개인 회사를 설립한 후 JTBC, 휠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내셔널지오그래픽, NICE세무법인 등 다수의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회사 업무와 더불어 수많은 기업과 기관 강연을 진행하며 살아있는 트렌드와 마케팅 지식을 전달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인싸의 시대, 그들은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 인싸력을 높여라!", "이것이 메타버스 마케팅이다"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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