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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우린 “방법” 을 찾고 있다…가정의 달을 보내는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나?

 

 

 글 _ 노준영 (디즈컬 편집장 겸 칼럼니스트)


 

   

5월, “모두” 를 아우르는 “가정의 달”

 

 

 

 사실 가정의 달을 맞이하는 우리에게 핵심은 “가족” 과 “스승” 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가족은 “어버이날” 과 “어린이날” 이 있다. 그리고 스승은 “스승의 날” 이 존재한다. 그간 가정이라는 주제를 생각하면, 수많은 영향을 주고 받으며 발전을 거듭해온 존재들이다. 또한 한 존재라도 없었다면, 우리의 “삶” 은 유지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5월은 괜스레 설레는 마음이 컸다. 필자도 문득 어렸을 때가 생각난다. 어버이날은 작은 선물이라도 준비하려고 애썼고, 어린이날은 조금이라도 큰(?) 선물을 받으려 애쓴 철없던 시절이 있었다. 친구들과 스승의 날 일찌감치 학교에 등교해, 풍선을 매달고 메시지를 써가며 담임 선생님을 기다렸던 기억도 있다.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설렘으로 다가왔던 게 바로 “가정의 달” 이었다. 

 

물론 이런 의미가 변한 건 아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5월 14일인 “로즈데이” 를 챙기며 “연인” 까지 아우르는 시간으로 가정의 달이 진화했다. 물론 “장미” 의 선물 범위는 가족도 포함되므로 과거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챙기며, 마음을 쓰는 시간으로 변모했다는 걸 인지하고 가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올해의 로즈데이도 사랑하는 이를 위해 장미를 선물해보는 “스윗한” 사람들이 더 많아 지길 바라본다. 

 

   

비대면 선물이 대세!

 

 하지만 의미가 변하지 않았다고 해서 “방식” 도 변하지 않은 건 아니다. 우리는 새로운 기준을 상징하는 “뉴노멀” 의 시대에 산다. 가정의 달을 챙기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는 걸 짚어볼 필요가 있다. 일단 비대면 선물을 생각하라. 익숙하지만, 도대체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궁금했던 분들이 많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몇 가지 통계를 보자. 배달의 민족은 앱내에서 상품권을 판매한다. 실제로 가정의 달이면 선물 거래가 폭증한다는 사실도 나와있다. 만나는 것도 좋겠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을 쓰기 위해 좀 더 편한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1년 기준 배민 상품권의 판매량은 약 300만건이다. 어마어마한 수치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톡 선물하기 통계도 의미가 깊다. 우리가 쉽게 접근하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2021년 기준 약 2조원대의 매출을 올렸다고 추산되고 있다. 이는 서비스가 한참 과도기에 있던 2017년 대비 약 3배나 급증한 수치다.   

 

그렇다. 빠르고 편하게 마음을 전하는 방식으로 비대면 선물이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과거보다 품목도 다양해졌고, 수신자가 직접 주소를 적는 등 편리한 부분이 더 많아졌다. 사회적 트렌드와 편리함을 추구하는 경향을 타고 비대면 선물 시장은 확대되고 있으며, 취향에 따라 더 많은 품목을 구매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본다.  

 

 

 

 

관점을 좀 더 넓혀보면, 앞서 로즈데이와 함께 언급했던 장미 등의 꽃도 사실은 비대면의 기준이었다. 꽃배달을 의뢰하면 비대면을 통해 받는 사람에게 행복을 선사하곤 했기 때문이다. 교원라이프는 “플라워샵” 을 통해 이미 비대면 선물의 기준을 제시해 온 바 있다. 꽃 역시 대면해 선물하면 더 큰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기존처럼 비대면 선물의 대표로 역할을 다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선택의 폭을 넓히고, 마음을 전하는 방식을 다변화하며 진화할 비대면 선물의 미래를 지켜보도록 하자.

 

 

빨라야 산다!

 

꽃배달 서비스를 생각해보자. 큰 이변이 없다면, 당일 배송 되는 게 일반적이다. 교원라이프의 “플라워샵” 도 마찬가지다. 물론 당일 배송 마감 시간은 존재한다. 하지만 대부분, 요청한 시간에 소중한 사람을 향해 꽃은 출발한다.  

 “음?” 이라는 생각이 번쩍하고 지나갔다면, 당신은 트렌드 인싸다. 뭔가 최근 각종 배송 서비스의 개념과 매우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1시간 내 배송, 오전에 주문하면 오후에 배송, 오늘 안에 주문하면 새벽 배송 등 배송의 주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우린 이 트렌드를 “퀵커머스” 라고 부른다. 그리고 어쩌면 꽃배달은 퀵커머스의 아버지와도 같은 개념이 아닐까 싶다. 과거부터 이미 퀵커머스를 구현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최근의 선물은 “빠르게” 가 핵심이다. 배달의 민족이 서비스하고 있는 비마트는 각종 기념일이나 명절마다 선물 상품을 내놓는다.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1시간 이내로 배송된다. GS역시 “우동마트” 라는 서비스로 마트 만큼이나 퀵커머스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동마트 역시 1~2시간을 기준으로 한다. 이미 익히 알고 있는 쿠팡, SSG 등은 퀵커머스의 중심이고, 심지어 백화점도 퀵커머스에 뛰어든 상태다. 이런 상황에 길들여져 있는 대중들은 빠른 속도로 선물을 전하거나 받는 걸 기대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빠르게” 라는 목표는 한가지가 더 존재한다. 빠른 속도로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변경하는 것이다. 각자의 선택지가 다를 수 있다. 그러니 선택의 폭도 넓히고, 선물 자체도 바꿀 수 있는 방향을 제공하는 게 트렌드다. 각종 비대면 선물은 상품 자체로 교환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같은 가치의 다른 상품을 수령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선물을 설정해두는 것도 가능하며, 이도 저도 아니라면 교환 기일을 지나 현금으로 환급 받는 것도 시도할 수 있다. 즉, 기존처럼 무조건적으로 결과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아니라 “나” 의 의견과 상황을 더하는 트렌드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선물의 개념과 완벽하게 들어맞는 건 아니지만, 교원라이프의 꽃배달 역시 상조와 연계해 선택 가능한 서비스로도 제공받을 수 있다. 이런 방식을 통해 대중이 목소리를 더하는 일이 일반화되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반응은 빠르게, 선택은 폭넓게

 

 추세는 변하고 있다. 대중들은 원하던 답을 빠르게 얻고 싶어한다. 또한 조금이라도 더 편리한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으며, 선택은 폭넓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길 원한다. 이렇게 입체적인 대중들에게 “평면적”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소통의 기회는 줄어들 것이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한 후, 더 많은 선택지를 빠르게 제공해 거리를 좁히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중심은 “우리” 가 아니라 “대중” 이라는 걸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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