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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새롭게 찾아온 봄, 반가움을 ‘위협’ 하는 요소를 다루는 트렌드는?

 

 

 글 _ 노준영 (디즈컬 편집장 겸 칼럼니스트)


 

 

어김 없이 찾아오는 봄, 새로운 흐름에 대한 기대

 

  3월은 흔히들 ‘새로운 시작’ 이라고들 많이 말한다. 오히려 새해의 시작인 1월보다 3월을 출발 시점으로 보는 경향도 많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학기도 3월에 시작되며, 본격적인 교육 및 강의 스케쥴은 대부분 3월에 출발한다. 새로운 정책이나 기획도 3월을 기점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이유로 기업과 기관은 “새출발” 에 대한 마케팅을 3월에 집중시키게 된다. 실제로 시점상으로도 시작이라는 가치에 손색이 없다. 만물의 소생이라는 봄이 대게 3월부터 기지개를 켠다. 절기인 탓에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경칩과 춘분이라는 시간적 시작의 타이밍도 3월에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사람들은 3월과 봄을 두고 많은 이의 한 해가 돌아가기 시작하는 순간이라고 인식한다. 실제로 3월만큼 새로운 흐름이나 가치에 대한 열망이 많은 달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 어김 없이 찾아본 봄을 만끽하며 두꺼운 외투를 내려놓는다. “샤랄라” 한 의상과 함께 산뜻한 기분을 만끽하기도 한다. 1~2월에 차곡차곡 준비해온 한 해의 목표를 열정적으로 추구하기 시작하는 3월과 봄, 그렇게 2022년을 향한 꿈들이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할 것이다.

 

 

봄의 위협 요소, 미세먼지와 황사

 

그런데 시기상 3월로 대표되는 봄이 무조건적으로 반가운 시대는 끝났다. 생각지도 못한 위협 요소들이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아마 가장 먼저 “코로나” 를 떠올릴 것이다. 물론 코로나는 우리의 봄을 상당 부분 빼앗아갔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에도 이미 위협은 시작되고 있었다. 떠올려보자. 우리는 코로나 시대 이전에 언제 마스크를 썼는가? 바로 봄이었다.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이다.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위협의 도출이다. 실제로 미세먼지와 황사는 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바람을 쐬러 가려고 하면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게 된다.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에는 어김없이 “외출자제” 라는 뉴스의 한 마디가 마음에 걸리게 되었다. 미세먼지는 사실 인간의 개발 및 발전 추구가 만들어낸 산물이기에 아쉬움이 크다. 결국, 환경적 요인에 의해 늘 반갑기만 했던 봄의 나날에 큰 위협이 생긴 것이다.

 

 

 

 

 이를 인지한 기업과 기관들은 지속가능한 방법들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ESG 경영을 도입하는 사례가 쏟아지고 있다. ESG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이다. 이중에서 대중에게 실천적 정책을 가장 알리기 쉽고, 현재 가장 시급하다고 평가받는 환경이라는 요소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행동으로 옮겨진 내용이 정말 많지만, 대표적으로 교원은 학습지 계약 전자화를 통해 종이를 절감하는 맞춤형 ESG 경영을 이미 선보인 바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구의 날 캠페인 및 대체 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표출하고 있으며, SK 하이닉스는 협력사 공급망까지 ESG 관리 평가를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은 각자의 방식대로 미세먼지에 대처하고 건강을 챙기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특히 과정을 서포트할 수 있는 가전에 대한 관심은 높다. Wells의 공기청정기, LG의 의류관리기, 그리고 공기정화식물에 대한 소비 등 대응 방식은 다양하다. 이중 공기청정기는 이제 필수 가전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봄의 불청객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계속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화에 의한 위협, 지배적 순간은 끝났다

 

 봄만 되면 떠오르는 음악과 마케팅이 있었다. 지금도 이런 지배적 생각이 자리하는 계절적, 시의적 마케팅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과거보다 확실히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필자는 “지배적 순간은 끝났다” 고 말한다. 누구나 같은 걸 떠올리고, 누구나 비슷한 방향성을 추구하고자 했던 거대한 물결의 시대는 이미 과거형이 되었다. 따라서 계절감을 활용한 마케팅 방식은 상당한 위협을 경험하고 있다. 

 

그렇다. “친구 따라 강남간다” 는 말이 무색한 시대가 온 것이다. 봄이 온 순간에 봄과 관련된 소비를 하고 있지 않았다면, 과거엔 이런 말을 들었을 수도 있다. “아니 왜 아직도 겨울이야?” 라는 물음 말이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면, 스스로 뜨끔했을 것이다. 뭔가 뒤처진 듯한 느낌이 들테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각자의 패턴과 루틴이 존재한다. 누구나 따라가는 기준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각각의 가치와 생각을 투영한다. 진정한 개인화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래서 미코노미(Meconomy) 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나를 뜻하는 영단어 “Me” 와 경제를 뜻하는 단어 “Economy” 의 합성어다. 소비 생활에 “나” 라는 존재가 가장 핵심이 된다는 것이다. 이미 뷰티 업계는 이런 성향을 읽고 개인화된 뷰티 솔루션 제공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전과 유통 업계도 각자의 기호에 꼭 맞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또한 경험과 가치 위주의 마케팅도 힘을 얻고 있다. 멋있게 만들어 놓은 1편의 광고, 하지만 각자의 취향이 분화되며 점점 효과가 떨어진다는 걸 인식했다. 이런 상황에서 차라리 무언가를 경험하게 해주거나, 각자의 가치 기준에 맞는 프로그램이 존재한다면 한번이라도 더 시선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믿음이 퍼지게 된 것이다. 웰스는 팝업스토어를 열어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웰스팜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해주었다. ‘우주 공간 속 웰스팜’ 이라는 콘셉트는 웰스팜을 경험하기에도 좋았고, SNS 인증을 부르기에도 매우 좋은 “경험의 집합체” 였다. 교원그룹의 “웰스 아이클린 캠페인” 은 가치를 반영했다. 환경 오염 심각성 인지와 위생적인 생활 습관을 돕는 이 캠페인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식 중 하나였다. 이런 캠페인을 통해 지배적 광고보다 더 의미있는 가치의 전달이 효과적으로 이뤄졌고, 노출된 대중들은 스스로의 기준과 비교하며 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렇듯, 지배적 순간에 대한 인지가 끝난 상황에서 경험과 가치는 마케팅이나 브랜딩을 위한 새로운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는 중이며 다수의 기업과 기관이 적응을 이어 나가고 있다.

 

 

 

 

대중 중심의 가치관, 해법의 핵심

 

시간이 지나며 개인은 더 파편화될 것이다. 환경이라는 이슈가 초래하는 각종 문제들도 어쩌면 꾸준히 우리를 위협해올 것이다. 결국 해법은 대중 중심의 가치관 및 실천이라고 본다. 파편화된 개인을 붙잡는 건 그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이고, 환경 역시 각자의 삶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해결방안을 실천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은 계속해서 돌아가야 한다. 봄이라는 단어가 주는 생각 못한 위협을 대중 중심의 가치관과 트렌드 고려로 해결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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