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마니아가 추천하는
상쾌함은 물론 환경까지 생각하는 세탁법
건강을 위해 테니스를 즐기는 C씨(51세)는 여름이면 빨래에 민감해집니다. 땀이 잘 배는 운동복, 습기 많은 화장실에 걸어둔 수건은 잠깐만 방치해도 불쾌한 냄새가 나기 때문입니다. 이런 불쾌한 냄새는 한번 생기면 여러 번 빨래를 해도 잘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빨래 주기가 짧아지고, 불쾌한 냄새를 덮기 위해 향이 강한 섬유유연제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요, C씨는 이런 세탁 습관이 오히려 의류와 세탁기의 수명을 줄이는 지름길이라고 말합니다
뿐만 아니라 세탁물을 빠르게 건조하는 편리함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세탁 건조기는 탄소 배출량을 높이고 섬유 미세 플라스틱을 배출시키는 등 환경오염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어 지양할 것을 권합니다. 그럼 사람에게도 환경에게도 이로운 세탁, C씨는 어떻게 할까요?
C씨는 가장 먼저 세탁기를 청소하라고 조언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세탁기 안에는 세제와 섬유유연제의 찌꺼기가 누적되어 있습니다. 오래 묵은 세제 찌꺼기는 빨래 후 발생하는 불쾌한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세탁기 청소는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게 가장 좋지만, 구입한지 얼마 안 된 제품이라면 정기적인 청소 루틴으로 세탁기를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우선 베이킹소다와 과탄산소다를 동일 비율로 세탁기에 넣고, 온수 설정 후 물높이를 최대로 하여 3시간 가량 불린 후 표준세탁 모드로 돌리면 됩니다. 드럼 세탁기는 입구의 고무 패킹 안쪽을 닦고, 하단 커버를 열어 호수의 잔수를 제거한 후 배수 필터를 분리해 이물질을 제거하면 깨끗한 세탁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세탁시에는 행굼 단계에서 섬유유연제보다 세탁용 화이트 식초 사용을 추천합니다. 식초는 천연 섬유유연제기 때문에 반컵 정도 넉넉하게 넣고 세탁하면 건조 후에 식초 냄새는 휘발되고 상쾌함만 남습니다. 세탁된 옷은 세탁기에 방치하지 말고 바로 햇볕에 널어 말리거나 선풍기 또는 에어컨을 사용중인 공간에 널어 두면 빠르게 건조되니 환경까지 고려한 세탁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